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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알 - 왜, ‘불알’ 밑은 늘 축축한가? | |
Mr.Cha | 조회수 : 63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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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알 - 왜, ‘불알’ 밑은 늘 축축한가?
‘불알’은 남성 생식기의 한 부분이다. 음낭(陰囊, 불알주머니) 속에 두 개가 있는데, 정충을 만들어 남성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불알 두 쪽만 대그락대그락한다”, “불알 두 쪽밖에 없다” 등과 같은 속담을 통해서도 ‘불알’이 두 개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남자라면 ‘불알’이 어떤 생식기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불알’은 급소여서 그것에 조금이라도 충격이 가해지면 고통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불알’에 공을 맞은 축구 선수가 그것을 감싼 채 어쩔 줄을 몰라 하며 펄쩍펄쩍 뛰는 것만 보아도 ‘불알’이 얼마나 충격에 약한 급소인가를 알 수 있다.
“불알 채인 중놈 달아나듯(불알을 채이면 어디가 아픈지도 모르게 몹시 고통스럽다는 데서 아픈 곳도 모르면서 쩔쩔매며 날뛰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속담을 통해서도 ‘불알’에 충격이 가해지면 얼마나 아픈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불알’은 어떻게 만들어진 단어인가?
이는 ‘불’이라는 단어와 ‘알’이라는 단어가 결합된 형태이다.
‘불’이 무엇인가 하면, ‘불알을 싸고 있는 살로 된 주머니’를 가리킨다. 한자로 ‘음낭(陰囊)’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불알주머니’로 번역하여 쓰기도 한다.
속되게 표현하여 ‘불알망태’라고 한다. 그런데 이 ‘불’의 어원은 분명하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불알’의 ‘불’이 ‘火(화)’의 ‘불’이라고 우겨대기도 한다. ‘불알’의 체온이 높아 불알 밑이 늘 축축하다는 점을 들어 그렇게 보는 것이다. 그러나 ‘火(화)’의 ‘불’은 중세국어에서 ‘블’이었기 때문에 중세국어에서도 ‘불’이었던 ‘불알’의 ‘불’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불’을 ‘황소’를 뜻하는 영어 ‘bull(불)’로 보고, ‘불알’을 ‘황소의 알’로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자의 중요 생식기의 하나인 ‘고환’을 표현하는데 어찌 영어까지 동원하였을까를 생각하면 ‘불’을 영어 ‘bull(불)’로 설명하는 것은 너무나 이상하다.
북한에서 ‘전구’를 뜻하는 ‘불알’이 그 어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북한에서 ‘전구’와 같은 의미로 쓰는 ‘불알’은 ‘불빛이 나오는 알’이라는 뜻인데, ‘고환’의 ‘불알’과는 ‘알’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지만 의미상 거리가 너무 멀다.
한편, ‘불’의 어원을 ‘걸채(소의 길마 위에 덧얹어 곡식 단 따위를 싣는 농기구)’나 ‘옹구(새끼로 망태처럼 엮어 만든 농기구)’에서 아래로 늘어뜨려 물건을 싣도록 한 부분을 지시하는 ‘불’에서 찾기도 한다. 아래로 길게 늘어진 모양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에 초점을 둔 해석인데, 다른 어원설보다는 그럴듯하다. 그러나 아직 ‘불’의 어원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아니다.
‘불’은 현대국어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단독으로는 잘 쓰이지 않는다. ‘불알’을 비롯한 ‘불거웃(불두덩에 난 털), 불두덩(자지나 보지 언저리의 두두룩한 부분), 불줄기(불알 밑에서부터 똥구멍까지 잇닿은 심줄)’ 등과 같은 합성 명사나, ‘불까다, 불치다’와 같은 합성 동사, 그리고 ‘불까다, 불치다’를 이용한 ‘불깐소, 불친소’ 등과 같은 합성 명사 속에서나 그 쓰임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불 채인 중놈 달아나듯”과 같은 속담 속에서는 여전히 ‘불’이 본 모습대로 남아 있다.
‘불알’의 ‘알’은 ‘새알, 달걀(닭의 알)’ 등에 보이는 ‘알’과 같이 ‘卵(난)’의 뜻이다. 15세기에서는 말음에 ‘ㅎ’을 가진 ‘알ㅎ’로 나타난다. 그리하여 현대국어의 ‘불알’은 이전 시기에는 ‘불알ㅎ’로 나타난다. ‘불알ㅎ’에서 말음 ‘ㅎ’이 탈락하여 지금의 ‘불알’이 된 것이다. ‘불’이 ‘음낭(陰囊)’의 뜻이고, ‘알’이 ‘난(卵)’의 뜻이므로, ‘불알’은 ‘음낭 속에 있는 공 모양의 기관’으로 해석된다. 한자어 ‘고환(睾丸)’과 의미가 일치한다.
출처 : 불알 - 왜, ‘불알’ 밑은 늘 축축한가. (그런, 우리말은 없다, 2005. 10. 8., 조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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