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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소설] 나는 옥탑방에 산다. (2)
양양 조회수 : 7661

2.

 

“무슨 생각 하니?”

 

지난 일들에 정신을 놓고 있던 나는 화들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놀란 가슴을 추스르고 나는 주인님에게 그 여자 아이와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렸다.

 

“귀엽네.”

 

나름 풋풋한 대학생활이라고 생각하신 듯 하여 나는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아니 너 말고 저 여자 아이 말이야.”

 

“아 네… 죄송합니다.”

 

“너는 너가 귀엽다고 생각하나 봐?”

 

“아닙니다. 주인님.”

 

‘짝-‘ 하는 소리와 나의 고개는 돌아갔다.

 

“그래 넌 귀엽지 않아. 그럼 넌 어떻지?”

 

“더럽습니다. 저는 더러운 개새끼입니다. 주인님.”

 

“그래. 넌 더러운 개새끼지. 자기 집에는 들어 가지도 못하고 너는 옥상 바닥에 발가벗고 있어.

 

 뒷구멍에는 꼬리를 쑤셔 넣고 목에는 목줄을 차고 개처럼 엎드려 있잖아?

 

 이런 상황에서도 네 정조대 사이로는 이상한 물이 줄줄 흐르고 있어.

 

 너 같이 더러운 개새끼가 저 귀여운 아이를 더럽히면 안되지……”

 

주인님께서는 내 상황을 하나하나 읊어 주셨다.

 

분명 더 없을 비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주인님의 말씀은 수치가 되어 내 혈관을 따라 나의 그곳으로 흘러 들어갔다.

 

나의 그곳은 묵직한 정조대 안에서 발기하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었다.

 

주인님은 그런 나에게 눈길조차 주시지 않으며 자신의 새하얀 발을 내미셨다.

 

나는 그 아름다운 발을 자연스럽게 핥음으로써 다시금 내 위치를 확인했다.

 

그러시고는 곧 재미있는 생각이라도 떠올리셨는지 입꼬리를 올리셨다.

 

 

 

 “저 여자 애 몇 살이랬지?”

 

 “주인님보다 두 살 아니면 세 살 많았습니다.”

 

 “정확히는 몰라?”

 

 “네… 나이는 정확히 모르고 학번은 15학번이었습니다.”

 

 “하여간 발정하는 것 말고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네 넌.”

 

주인님께서는 짜증나신 목소리로 내 젖꼭지를 꼬집으셨다.

 

 “아흣…. 죄송합니다. 주인님.”

 

 “됐고, 이름이나 말해봐.”

 

 “수아, 정수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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